F1 헝가리 그랑프리 결과 / 시청 후기 : 이럴수가

Q. 만약 메르세데스 팀이 1,2등을 차지한다면 나머지 포디움(3등)은 누구의 차지가 될까용?

이렇게 F1 측에서 레이스 결과를 예상하는 재미있는 설문을 하더라구요. 그리하여~~ 저도 참여해 보았습니다~ 헝가리 레이스 시작 10분 전에 체크하고 확인해봤는데 그 결과는요?!!~~

 

 

두구두구두구~

[F1 승자 예측 설문조사]

헝가리 GP 레이스 전 설문 조사 결과

 

13% : Lance Stroll (랜스 스트롤)

15% : Sergio Perez (세르지오 페레즈)

14% : Sebastian Vettel (제바스티엔 베텔)- 14%

12% : Charles Leclerc (샤를 르클레르)- 12%

14% : Max Vestappen (막스 페르스타펜)- 14%

12% : Lando Norris (랜도 노리스)- 12%

8% : Calos Sainz (카를로스 사인츠) 8%

4% : Pierre Gasly (피에르 가슬리)

8% : Someone from outside the top 10 (그 외 나머지 중 한 명)

헝가리 그랑프리 레이스 10분 전 설문조사의 결과입니다. 드라이버 팬들이 고루 고루 포진되어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드라이버는 바로 페레즈였습니다. 아무래도 퀄리파잉에서 선두를 차지한 레이싱 포인트팀의 선수인 데다 워낙 잘 나가고 있는 중이라 다수가 세르지오 페레즈를 선택한 듯(15%) 합니다.

저도 알았습니다. 페레스가 포디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을...

하지만 저는 누구를 뽑았느냐??? 막스 페르스타펜입니다. 사실 헝가리에서 맥을 잘 못 추리고 있는 듯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올해 들어 가장 응원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인지라 팬 차원에서 선택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제 선택대로 막스 페르스타펜이 포디엄에 들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헝가리안 그랑프리 결승 결과

 

 

헝가리 그랑프리 헝가로링 레이스 결과 : 1등 루이스 해밀턴, 2등 막스 페르스타펜, 3등 발테리 보타스, 4등 랜스 스트롤, 5등 알렉산더 알본, 6등 제바스티안 베텔, 7등 세르지오 페레즈, 8등 다니엘 리카도, 9등 카를로스 사인츠, 10등 케빈 마그누센, 11등 샤를 르클레르, 12등 다닐 크비얏, 13등 랜도 노리스, 14등 에스테반 오콘, 15등 키미 레이쾨넨, 16등 로맹 그로장, 17등 안토니오 지오비나치, 18등 조지 러셀, 19등 니콜라스 라티피, DNF 피에르 가슬리 

 

 

헝가리 그랑프리 레이스 시청후기

 

푸른 하늘이 흰구름, 먹구름 사이로 빼꼼 보일 듯 말 듯 한 날씨였습니다. 애매한 날씨인 만큼 괜히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큰 사고 없이 마쳐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하스 팀 : 케빈 마그누센

마그누센 케빈, 그로장이 초반 랩에 3,4위에 안착했습니다. 시작부터 반전이라 개인적으로 경기가 무척 흥미진진하더라고요.

케빈은 보타스에게 금방 밀려나긴 했으나 꾸준하게 5위를 유지하며 달려갔습니다. 그의 존재감을 오랜만에 느껴보니 놀랍다 못해 신기할 지경이었죠.  레이스 절반이 넘어가니 힘이 점점 빠지더니 뒤로 밀려나긴 했습니다만 결과가 양호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스 팀 : 로맹 그로장

그로장은 케빈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잘 달리다가 알본, 페레스, 리카도에게 까지 밀려났습니다. 그러나 경기 초반에 의외로 잘 달려주는 걸 보면서 박수를 쳤습니다 그로장이 탈없이 이렇게 오랫동안 앞쪽에서 달리다니!! 언제 정관장 홍삼 몇 포라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경기 후 또 한 번의 반전이 있었으니.. 케빈 마그누센, 그로장이 속해있는 하스팀이 레이스 도중 그들을 도운 사실이 밝혀져 각각 10초 페널티를 얻었습니다. 드라이버는 단독으로 누구의 도움 없이 경기에 임해야 한다(The driver must dirve car alone and unaided)는 F1 27.1 경기 룰을 어겼다지요. 레이스 시작 전에 포메이션 랩을 도는데 팀 라디오로 케빈, 그로장과 교신한 것을 스튜어즈들이 확인 후 페널티를 준 것입니다.

레이스 중에 팀과의 소통은 당연한 것이지만 포메이션 랩을 돌 때, 즉 레이스 시작 전에 팀에서 드라이버에게 지시하거나 돕는 행위를 하는 것은 규정에 어긋납니다.

 

르노 : 다니엘 리카도, 에스테반 오콘

리카도가 전보다는 조금은 더 안정적으로 보였습니다. 퀄리파잉 결과보다 나은 결과를 냈고 득점도 했구요. 그러나 상위권을 차지하기에는 아직 기가 딸리는 듯 보입니다. 리카도가 선전하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오콘도 도통 얼굴을 보기 힘듭니다. 다음 시즌에 알론소가 팀메이트로 오면 뭔가 달라질까요

 

페라리 : 제바스티안 페텔, 샤를 르클레르

페텔은 초반에 피트에 들어갔다가 조금 늦은 대응으로 늦게 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베텔의 차 벨런스가 괜찮았는지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중간에서 밀고 올라와 선두에서 달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알본과의 배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알본이 워낙 페이스 조절이 좋아 베텔을 넘어섰긴 했지만 이번에 베텔이 잘해준 것 같습니다. 우리 페텔 형님 돌아오고 있는 거죠? 맞죠? 퀄리파잉 결과 덕분만은 아닌 거죠?

샤를의 레이싱이 가장 긴장되었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베텔, 사인츠, 노리스와 정말 간당간당하게 달리며 부딪힐 것 같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부딪히지 않는 게 너무 대단하고 다행이었습니다.

 

알파 타우리 : 피에르 가슬리

피에르 가슬리는 17 랩 정도에 차문제로 역한 연기 냄새가 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리타이어. 피에르 가슬리가 요새 고난의 길을 걷고 있는 듯합니다. 심리적으로도 많이 위축이 되어있을 것 같은데 마음 좀 단디 챙기면 좋겠군요.

 

레드불 : 알렉산더 알본

알본은 한동안 샤를 르클레르와, 베텔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서 추월도 제대로 못하고 불안했습니다. 다행히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코너에서 결국 페라리팀을 제치고 넘어섰습니다. 아고~ 드디어 목에 걸린 고구마가 넘어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알본은 꾸준히 치고 올라가 결국 베텔과도 겨루다가 베텔을 넘어섰습니다. 결과도 좋았구요. 역시 전문가들이 알본을 눈여겨보는 이유가 확실히 있습니다. 더욱 발전할 선수가 될 듯합니다.

 

 

레드불 : 막스 페르스타펜

이번 레이스 마치고 막스와 함께 신나게 웃었습니다. 일등을 거머쥐진 못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지만 탈없이 정말 좋은 레이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보타스도 이겨주고요.  마지막 랩에 막스 페르스타펜이 신나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보타스 끄져라~ㅋㅋㅋㅋㅋ" 저도 막스와 같이 소리 질러줬습니다. " what a result what a result" 이번 시상식에서도 역시 해밀턴에게만 엄지 척을 내어주며 보타스의 그림자도 안 보는 듯하더군요. 이 신경전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메르세데스 벤츠 : 루이스 해밀턴

초반에 해밀턴이 리더로 가다가 페르스타펜이 리더로 가다가 결국 해밀턴이 1등을 굳혔습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해밀턴이 우승한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1등의 여부에 있어서는 큰 긴장감은 들지 않았습니다.

해밀턴은 대부분 드라이버와는 다르게 미디엄 타이어로 레이스를 이어갔는데요. 체커드 플래그 가 보이기까지 겨우 몇 랩을 남겨두고 소프트 타이어로 바꾼 뒤 1등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당근 1등!

헝가리에서 8번 우승을 거머쥐며 마이클 슈마허가 가지고 있는 기록과 동일해져 이번 우승이 더 큰 의미가 있는 듯합니다. (제가 보기엔 해밀턴이 더 레전드로 남을 듯한데요) 이리저리 보아도 해밀턴의 인성이 참 좋은 듯합니다. 우승도 본인 능력 때문이 아닌 팀원들의 전략과 실력 덕분이라고 하고 그렇게 잘 달리면서 시종일관 겸손한 자세를 보입니다. 미워할 구석이 없어요. 

 

메르세데스 벤츠 : 발테리 보타스

보타스는 출발이 생각보다 늦어졌으나 금세 하스팀을 치고 나가더니 3위로 가던 스트롤을 위협하듯 바짝 따라왔습니다. 스트롤을 지나치고 막스 페르스타펜을 또 엄청 압박하더군요. 보타스가 랩 레코드를 갈아치우는데 얼마나 불안 불안하던지.. 지난 레이스처럼 막판에 막스를 골려먹듯 따라잡을 것 같았습니다. 스트롤이 다시 추월해주기를 바랐는데 (스트롤을 이렇게 많이 응원했던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에게 보타스를 잡는 일이란 너무 힘든 일이었습니다. 제가 과한 기대를 했나 봅니다. 우짰든!!!! 저의 소원대로 보타스는 막스를 뚫지 못했습니다. 소원 성취하니 기분 좋습니다. 전 보타스가 싫지는 않습니다. 단지 제가 막스에 대한 팬심이 더 크기 때문에 보타스가 얄미울 뿐.

 

 

맥라렌 : 랜도 노리스, 카를로스 사인츠

노리스는 상당히 뒤쪽에서 레이스를 이어갔는데요. 오스트리아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실력이 잘 나오지 않는 듯해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샤를과의 배틀에서도 볼 수 있었듯 차를 잘 피해 가는 기술이 너무 멋지더라고요. 부딪히지 않은 게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사인츠의 이번 레이싱은 딱히 두드러진 부분은 없었던 듯합니다. 다만 샤를과 앞뒤를 다투며 가는 모습을 보니 페라리의 머지않은 미래가 보이더군요. 둘 중 누구가 페라리의 리더가 되어줄까요.

 

윌리엄스, 알파 로메오 : 

헝가리 그랑프리 레이스 경기 시청을 위해 영상을 틀자마자... 누군가의 인터뷰에서 윌리엄스가 F1 말고 그냥 고카트 같다고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윌리암스가 왜 이리 못하나 생각은 하겠지만 이렇게 상처 주는 직설을 하는 분이 있다니 눈물이 다 나더이다.ㅜ 라티피는 오늘 타이어 펑크,,,ㅜㅜ 초반랩 사인츠 부딪힌 뒤 5초 추가 페널티도 얻었습니다. 수없이 고배를 마시는 중입니다. 그래도 하다 보면 이들도 빛을 볼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매일 인터뷰하는 상위권 드라이버들 말고 이들의 목소리도 듣고 싶단 말이죠.

 

이제 영국으로 가볼까요? 해밀턴은 홈그라운드 경기인만큼 더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랜도 노리스도 덩달아 선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조지 러셀도 잘하기를..  영국 레이스 레고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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