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랑프리 결승 결과, 후기

여전히 뜨거운 기운이 감도는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F1 스페니쉬 그랑프리가 무사히 진행되었습니다. 총66번의 랩을 도는데 매 랩마다 참 짧게 느껴지는 레이스였던 듯합니다.

 

 

포디엄에 들게 뻔한 드라이버가 아닌 룰을 깨기를 원하는 누군가를 응원하니 더더욱 짧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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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이스는 기존의 GP와 비슷하게 루이스 해밀턴, 발테리 보타스, 막스 페르스타펜의 3 대결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지난해 3회 연속으로 바르셀로나 서킷에서 진행된 레이스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챔피언을 차지했으니 1등은 누가 뭐래도 해밀턴이 될 가능성이 농후했고요.)

 

 

그 와중에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혹 세르지오 페레즈가 예상을 뒤엎고 포디엄에 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았던 레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4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만큼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나름 간만의 컴백 무대이기도 하니 저 또한 세르지오 페레즈가 좋은 결과를 내기를 응원했습니다.

 

F1 2020 스페인 레이스 결과

 

 

F1 2020 스페인 그랑프리 결승 결과 

1위 루이스 해밀턴, 2위 막스 페르스타펜, 3위 발테리 보타스, 4위 랜스 스트롤, 5위 세르지오 페레스, 6위 카를로스 사인츠, 7위 제바스티안 페텔, 8위 알렉산더 알본, 9위 피에르 가슬리, 10위 란도 노리스, 11위 다니엘 리카도, 12위 다닐 크비얏, 13위 에스테반 오콘, 14위 키미 레이쾨넨, 15위 케빈 마그누센, 16위 안토니오 지오비나치, 17위 조지러셀, 18위 니콜라스 라티피, 19위 로맹 그로장, DNF 샤틀 르클레르 

 

F1 2020 스페인 바르셀로나 레이스 후기

 

 

루이스 해밀턴

출발이 좋았고 바로 리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4 랩에서 피트로 들어가며 재 출발 시 살짝 주춤했지만 문제는 없었습니다.

거의 레이스가 마쳐져 갈 때쯤 트랙에 카본이 있어 밟는 사고 아닌 사고가 있었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모든 드라이버를 비웃는 듯 1등을 유지하다 결국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스페인 그랑프리 레이스에서는 4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해밀턴은 경기 내내 얼마나 집중을 했는지 타이어 문제가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한 채, 파이널 랩인지 조차도 모른 채 달렸다고 합니다.

매 경기마다의 전략, 적합한 타이어 사용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하고 고민한다고 한다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세르지오 페레스

기지를 발휘해 초반에 보타스를 밀쳐내며 바로 3위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안 가 뒤에서 바짝 쫒아오던 보타스와, 스트롤에게 앞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네요. 여러 드라이버들이 자리를 노렸지만 5등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포디엄에 들기를 바랐던 터라 아쉬웠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인 듯합니다.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발테리 보타스

보타스는 2위에서 4위로 밀러 난 것이 그다지 당황스럽지 않았던 듯합니다. 기회를 보고 있다 5번째 랩에 바로 페레즈를 추월했습니다. 단 2위로 달리고 있던 막스 페르스타펜을 추격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막스는 3위로 물러났고 그리드 포지션과 동일해졌습니다.

 

보타스와 막스의 2,3위 다툼은 그 뒤로도 계속 진행되었습니다만 결국 막스 페르스타펜의 승!

시원치 않은 출발로 인해 이렇게 된 것 같군요. 보타스의 순위 결과는 아쉽겠지만 제일 바른 랩타임을 달성했습니다.

경기가 마친 후 보타스 본인도 출발의 중요성에 대하여 언급하며 만족스럽지 않은 출발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포지션이 흔들리고 타이어 상태에 어려움이 있었고 본인의 뜻대로 되지 않아 실망감이 큰 듯했습니다.

 

레이스 후 트로피가 주어진 뒤 막스 페르스타펜이 발테리 보타스에게 축하주를 뿌리며 서로의 보틀에 짠~도 하던데요.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보타스, 페르스타펜 사이에서  진~하게 느껴지던 그 신경전이 일단락된 건가요? 이제 3인 모두 평화로워 보입니다. (이들의 뒷이야기가 참으로 궁금하군요..)

 

다닐 크비얏

알파 타우리팀의 크비얏이 드디어 중위권에서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르노팀과, 하스팀, 윌리암스 팀이 크비얏 보다 모두 뒷 순위에 머물러있는 가운데 베텔과 선두를 두고 경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선두에 자리를 잡고 달리는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이내 10위 이후로 물러나며 5초 페널티도 받긴 했지만 많은 발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막스 페르스타펜 

막스가 2위를 잘 유지하고 달리는 18 랩에서 가운데 뒷바퀴가 약간 불안정해졌다고 했으나 바로 피트에 들어가진 않고 지속적으로 달리며 보타스와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엎치락 뒤치락 대부분 막스 페르스타펜이 2위로 계속 달려준 것 같군요. 막스는 결과에 만족하며 계속해서 발전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에스테반 오콘

오콘의 그리드의 위치는 꽤 뒤쪽이었습니다. 키미 레이쾨넨이 앞서있을 때 추월을 위해 계속 시도하다 14위까지 오를 수 있었고 13위로 마무리 했습니다.  랩 속도에 있어서는 10위 안에 들었으나 결과가 아쉽습니다. 

 

피에르 가슬리

개슬리의 그리드 위치가 좋았기 때문에 기존의 경기보다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슬리는 컨디션이 좋을 때 이렇게 한번씩 쑥~올라오는 스타일인 듯 합니다. 10위안에 들면서 포인트 획득도 가능해졌습니다. 

 

샤를 르클레르

41 랩에서 엔진 문제로 리타이어하고 말았습니다. 베텔의 경기력으로 인해 페라리에 대한 실망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페텔이 만회하는 듯 선두로 들어와 후반전을 더욱 재미있게 해 주었습니다.

 

 

제바스티안 페텔

페텔이 5위 안에 들어오면서 레이싱 포인트 팀과 경쟁구도에 들어섰습니다. 잘하면 4위를 가져갈 수 있지 않겠나 했는데 10 랩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점점 뒤로 밀려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결승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채 사인츠에게 6위를 내어주며 7위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아쉽지만 포인트를 획득한 것에 의의를 두어야겠습니다.

 

랜스 스트롤

스트롤이 레이스의 대부분을 계속 미디엄 타이어로 참가하던 가운데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를 했는데요. 막판 스퍼트를 위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팀메이트 세르지오 페레즈와 나란히 달리며 4위를 차지하다니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로맹 그로장

연습경기가 무색하게 레이스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심지어 마지막 랩을 남겨두고 결국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다니엘 리카도

웃는 모습 뒤에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상상이 안됩니다.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건만 11위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카를로스 사인츠

사인츠는 홈그라운드 경기인만큼 부담도 있고 많이 잘하고 싶었을 텐데요. 포디엄을 차지할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없었으나 경기를 잘 치른 듯합니다.  베텔을 추월하며 6위를 차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타팅 그리드가 7번째였지만 더 진전이 있었으니 말입니다. 

 

8월 마지막 경기는 포뮬라원 롤렉스 벨지안 그랑프리 2020 (Formula 1 Rolex Belgian Grand Prix 2020)으로 벨기에 에서 치뤄집니다. 아쉽게도 이번주말은 스킵하고 다음주를 기다려야겠습니다. 다가올 GP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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