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이탈리아 투스칸 그랑프리 : 아고, 심장아

투스칸 그랑프리 결승 레이스 시청후기

쾌청하고 맑지만 다소 더운 날씨에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탈리아 Mugello 무겔로 서킷에서 총 59랩을 도는 경기였는데요. 이번 레이스는 지난 이탈리아 몬쟈에서 개최되었던 경기 이상으로 심장을 졸이며 보았던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시청하신분들, 정말 장난 아니였죠?

 

 

극 초반에 예상치 못했던 사고로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계속 긴장도 되구요. 아니나다를까 믿을수 없는 사고가 계속 터지고 말았죠.

 

 

레이싱 포인트 팀

 

랜스 스트롤

 

 

지난 그랑프리에 포디엄을 차지한 스트롤은 꾸준히 상위를 유지하며 모든 드라이버들의 위협이 되었습니다.

다니엘리카도, 알본, 스트롤이 가깝게 달리고 있었기에 언제도 순위가 바뀌는 것이 이상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코앞의 포디엄을 두고 느꼈을 긴장감과 스트레스 장난이 아니었을겁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합니다. 정말 안정적으로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뒷바퀴가 펑크나며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연속 포디엄에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메르세데스 벤츠 팀

해밀턴은 투스칸 그랑프리에서도 폴포지션에서 출발했습니다. 9번째 그랑프리 중에서 7번이나 폴포지션을 획득하며 이번 레이스도 출발이 좋았습니다. 보타스도 해밀턴의 피스메이커이자 경쟁자로 역시나 쭉쭉 잘 나갔습니다. 보타스는 해밀턴과의 거리도 꽤 차이가 났는데요. 세잎티 카가 도움이 될 것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답니다. 

 

 

F1 홈페이지에서 예상 우승자 투표를 했었는데요. 저는 해밀턴을 골랐습니다. 가슬리 처럼 새로운 1등을 기대했지만 단지 기대를 했을 뿐 해밀턴의 승리확률은 너무너무너무 높으니깐요. 결과는 제가 맞추고 말았네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보타스는 조금 실망한 레이스라고 언급하며 더 나은 경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행운이 어느시점에 본인에게 올거라 생각한다군요. 해밀턴은 레이스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고 하네요. 보타스가 추격해서 다가오는 것도 압박이 되었을 뿐 아니라 사고가 많았던 것만큼 집중력도 많이 필요했답니다.

 

윌리암스

 

조지 러셀

비오는 지난 레이스를 본 후로 자꾸 조지 러셀은 비오는 날 유리한 드라이버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고 있는데요. 오늘 경기를 통해 편견은 조금 사라진 듯 합니다. 물론 8명이나 되는 경쟁자들 없이 레이스가 진행되었다는 점도 있으나 한동안은 베텔보다도 빨리 달렸답니다. 레이스가 막바지에 다달으며 처음으로 포인트 획득을 노렸으나 10등으로 앞서가던 베텔을 결국 잡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포인트를 획득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약간 아쉬움이 있지만 레이스에서 러셀이 11등이라니 기록 경신인가요.. 윌리암스팀이 기분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Red bull 레드불 팀

 

Red bull 희망 막스 페르스타펜은 겨우 포메이션 랩 한바퀴 돌고 초스피드로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확실히 엔진 파워 문제가 있다는게 느껴졌는데요. 출발하자마자 완전히 뒷쪽으로 밀려나가고 말았거든요. 그 상황에서 뒷쪽에 몰려있던 드라이버들이 충돌이 일어났는데요. 정말 큰일날뻔 했습니다. 가슬리는 레이쾨넨 그로장사이에서 햄버거 패티처럼 딱 붙어 달리다 다들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뒤를이어 막스를 비롯해 다른 차들과도 연쇄적으로 부딪히고 말았고요. 정말 눈물나는 스타트였습니다.

 

 

Red bull 레드불 팀

 

알렉산더 알본

알본은 선두에서 잘 달리고 있었으나 사고 후 경기가 시작되며 생각보다 뒤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레이스 중반이 지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선두에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포디엄에 들수있을지 의문이었는데요 경기종료 10랩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3위로 달리던 리카도를 추월하며 포디엄의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결국 줄곧 포디엄에 들던 막스를 대신해 알본이 3등을 차지했습니다. 또 새로운 얼굴이 포디엄에 드니 새롭고 기분이 좋더라구요 알본은 그동안 포디엄에 든 드라이버들과는 다르게 본인의 결과를 듣고도 상당히 침착해보였는데요. 인터뷰를 할 때도 상당히 침착해보였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말로는 무척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행복하답니다.

 

하스 팀

 

로맹 그로장

다행히 두번째 큰 사고가 있었을 때 그로장은 크게 부딪히지는 않았지만 앞서가던 차들의 충돌로 하여금 속도를 낼 수 없었습니다.

 

페라리 팀

 

 

페라리 는 1000번째 레이스를 기념하며 1950년 첫 레이스가 회상되는 레트로 느낌의 차 색상을 선보였습니다. 차 색상이 자주빛(버건디 컬러)을 띠고있는데 이게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성적만 잘나와준다면 팬들과 대중들은 페라리가 덩을 싸도 환호를 해주었을 텐데... 결과는 썩 좋지 않았습니다.

 

페라리 팀의 천번째 레이스이다보니 팀과 드라이버 모두 자축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번 레이스에서 괜찮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샤를, 베텔 모두 이번 연습경기를 비롯한 퀄리파잉의 결과가 썩 좋지는 않았기 때문이죠. 특히 베텔의 성적은 여전히 아래를 맴돌았습니다.

 

다행히도 샤를 르클레르의 퀄리파잉결과가 비교적 양호했기에 샤를에게 기대감을 거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샤를 르클레르

 

막스 차의 파워문제로 뒤로 밀려나고 샤를은 처음부터 좋은 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메레세데스 벤츠 드라이버에 이어 3위로 달리기 시작했죠. 사고 후 경기가 새로 시작면서 스트롤가 페레즈가 바짝 쫒아왔기에 위협이 되었겠지만 꾸준히 3위를 잘 유지하며 달렸습니다.

 

계속 방어를 잘 해왔는데 결국 18랩에서 스트롤에게 3등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다니엘 리카도, 알본, 페레스도 르클레르를 추월해버렸습니다.

 

한번 자리를 빼앗기니 줄줄이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르클레르는 하드타이어로 교체를 했는데요. 과연 이플랜이 먹힐런지 계속 집중해서 보게 된 것 같습니다. 타이어 교체이후 추월속도가 빠르진 않았지만 차근차근 베텔도 추월하며 10위안으로 진입했습니다. 3번째 사고후에는 베텔, 르클레르 모두 뒷 포지션을 차지하며 8등, 10등을 차지했는데요.

 

그나마 경쟁자들이 없었기에 포인트 획득이 가능했었을 듯 합니다. 오늘 르클레르에게 기대를 많이 했는데 속상했습니다.

 

알파 타우리 팀

피에르 가슬리는 연습경기때 부터 지난 그랑프리처럼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는데요. 역시나 그리드 위치도 좋지 못했고 사고로 인해 초스피트로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다만 다닐 크비얏이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요. 의외로 가슬리보다 기복이 덜한 듯 보입니다. 이번이 7등을 차지해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페라리팀보다도 좋은 성적이죠.

 

르노 팀

 

다니엘 리카도

다니엘리카도는 다행히 사고에는 휘말리지 않았고 중간등수를 꾸준히 유지하며 선두를 향해 안정적으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피트에들어가며 순위가 뒤쳐지긴 했지만 연달아 드라이버들이 타이어 교체에 들어가며 원래 순위를 금방 따라잡았습니다. 3번째 사고 후에 재 출발하며 리카도가 보타스를 앞지르며 2위로 달려갔는데요.


아쉽게도 보타스에게 금방 자리를 내주고 10랩도 안남은 상황에서 4위로 바짝 쫒아오던 알본에게도 3위를 빼앗겼습니다. 예전의 영광을 되찾아 가는것인가.. 다니엘의 포디엄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 본인도 얼마나 실망했을지 상상이 갑니다.

 

맥라렌 팀 

 

 

란도 노리스

맥라렌 팀의 카를로스 사인츠가 사고로 인해 리타이어를 하면서 맥라렌의 기대가 란도 노리스에게 쏠릴 수 밖에 없었을 텐데요. 많은  부담이 있었을 수도 있으나 중간 순위에서 잘 달렸고 최종 6위를 차지했습니다. 

 

키미 레이쾨넨

페텔과 비슷하게 달렸던 키미 레이쾨넨이 포인트를 획득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듯 한데요. 생각처럼 10위안에 드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28랩때 피트에 들어가며 레이스에 복귀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말았구요.
그러나 앞서 달리던 그로장을 추월하며 꼴지를 면했습니다. 후에 핏 엔트리 라인을 넘었다는 이유로 5초 패널티를 받고 말았습니다.

 

트리플 사고

 

사고 1

 

레이스가 시작하자마자 사고가 나버리니 레이스가 정상적으로 흘러갈 수 없었습니다. 세잎티카가 리드를 하며 사고가 정리될 때까지 함꼐 달릴 수 밖에 없었는데요. 세잎티카가 처음부터 계속 함께 가니 메르세데스 벤츠 드라이버가 세명같은 느낌...

 

사고 2

 

그러나 6랩이 마치고 7랩이 들어서고 경고 메시지지와 세잎티카가 사라지지자마자 곧바로 더 큰사고가 났습니다.

세잎티카가 빠지며 게임이 본격적으로 제개됨과 동시에 케빈 마그누센이 아주 천천히 주행하기 시작했는데요. 지오비나치가 바로 뒤쪽에 쭉 달리며 앞차와 충돌하고 카를로스 사인츠, 라티피, 뒷쪽 포지션이 있던 모든 차들이 연속해서 충돌하고 말았습니니다. 사인츠가 손에 충격이 있는듯 계속 손을 주무르더군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 보이며 다른 드라이버들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너무 짧은 시간에 큰 사고가 나며 검은 연기가 솟고 아수라장이 되었는데요. 차의 잔해들도 여기저기 튀어 레이스 진행이 어려워졌습니다. 때문에 9랩 때 레드플래그가 떴고 지난 그랑프리때 처럼 모든 드라이버들이 피트로 들어와 대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트랙이 정리가 될때까지 약 20여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상당한 시간동안 대기를 해야했기에 자칫 드라이버들이 페이스를 잃을 수도 있어 긴장이 많이 됐을 듯 합니다. 사고의 잔해들을 정리하고 사고전 드라이버들의 포지션에서 경기가 재게 되었습니다.

 

사고 3

44랩에 접어들며 스트톨 차의 뒷 바퀴펑크가 나며 미끌어지고 말았습니다. 달리는 속도로 인해 차는정말 심각하게 손상되었구요. 상황이 좋지 않아 견인하는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던 듯 합니다.

다행히도 스트롤은 다치지 않았지만 레드 플레그가 뜨며 레이스가 또 중단되었고 흐름이 끊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고 후 정리가 되는 동안 약 15분동안 피트에서 대기를 해야했고 드라이버들의 정신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끝까지 남은 드라이버들은 7명이나 되는 경쟁자들이 제되된 상황에서 달리는 기분이 어땠을까요? 아니 스트롤이 44번째 랩에서 리타이어하며 8명의 경쟁자가 사라지는 꼴이 되었네요.

라티피, 케빈 마그누센, 지오비타치, 사인츠, 가슬리, 페르스타펜, 오콘, 스트롤의 리타이어로 본인뿐아니라 관중, 팬들이 몹시 속상했을 듯 합니다. 물론 저도 포함이구요.

 

 

서킷이 까다롭고 드라이버들의 열정이 강해지는 만큼 사고도 잦아지는게 아닐까싶은데요.

사고로 인해 예상치 못한 반전들이 일어날 수 있기에 사고가 있는 날 경기는 재미있게 느껴질 때도 있긴 한게 사실이지만 최대한 위험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이제 한주 건너뛰고 러시아로 가네요. 9월 25일 부터 27일 러시아 그랑프리에서는 어떤일들이 벌어질지 또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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